中 농업銀, 홍콩 IPO로 114억弗 조달할 듯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6.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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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업은행이 홍콩증시에서 114억 달러(884억 홍콩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시간) 관계자 발언을 인용, 농업은행이 254억주를(주당 2.88~3.48 홍콩달러) 홍콩증시에 상장해 114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는 별도로 상하이 증시에서는 총 222억 주에 대한 IPO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예상 주당 가격과 전체 IPO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4월 이후 중국 증시 약세가 두드러지자 시장 관계자들은 농업은행의 홍콩·상하이 증시 IPO가 당초 예상과 달리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사상 최대 IPO는 공상은행이 2006년 실시한 220억달러 규모로 전문가들은 4월 중국 증시 급락을 전후해 200억~300억달러의 농업은행 IPO 예상 범위를 170억~280억 달러로 축소시켰다. 농업은행 IPO가 공상은행 규모를 넘지 못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던 것이다.



하지만 지난 주 말 중국의 관리변동환율제 전환 이후 중국 증시가 강세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농업은행의 IPO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다시 강화됐다.

농업은행 IPO에 기초 투자자(cornerstone investor)로 참여키로 한 해외 국부펀드가 당초 예상보다 큰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결정한 점도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카타르투자청과 쿠웨이트투자청은 각각 28억달러와 8억 달러를 농업은행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당초 이들 국부펀드는 10억달러 안팎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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