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여니 '국산 첨단 부품 기술력' 보이네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10.06.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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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부품 총집결

↑삼성 갤럭시S↑삼성 갤럭시S


삼성전자 (81,800원 ▲300 +0.37%)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24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갤럭시S는 올해 삼성전자 최고의 야심작이다. 실제 개발기간 동안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전사 차원의 핵심 기술과 역량이 총 동원됐다.

'갤럭시S'가 휴대폰 기술력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표적인 첨단 부품 기술력의 총아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해외 전문 미디어에서는 벌써부터 '애플 아이폰에 맞설 안드로이드 진영 최강의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갤럭시S에 숨겨진 국내 첨단 모바일 기술과 부품들을 알아봤다.



◇더욱 빨라진 '두뇌'..삼성 1GHz AP 탑재

갤럭시S는 무엇보다 삼성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생산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핵심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하는 모바일 부품으로, 사람으로 치면 '두뇌'에 해당된다.



갤럭시S에 탑재된 AP는 45나노 저전력 공정을 적용해 전력소모량이 적고 1GHz의 클럭 스피드를 제공한다. 이제껏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고 빠른 동작속도다. 기존 갤럭시A의 경우, 720Mz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고사양 게임을 돌리거나 스마트폰에서 동시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 끊김이 없고 터치 반응속도 또한 빠르다는 평가다.

씨넷아시아가 삼성 갤럭시S, 구글 넥서스원, HTC 디자이어를 대상으로 성능 비교 벤치마킹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갤럭시S는 속도와 성능면에서 1GHz 스냅드래곤 CPU를 탑재한 타사 스마트폰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D 그래픽 처리 성능은 갤럭시S가 구글 넥서스원, HTC 디자이어 대비 2배 이상 빠른 성능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모바일 AP 시장에서 39.2%의 점유율을 기록해 미국 텍사스인스트 루먼트(TI) 18.9%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더욱 밝고 선명해진 '눈'...수퍼 아몰레드

삼성 갤럭시S의 또 다른 백미는 단연 디스플레이다. 자화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몰레드는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와는 달리,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화질이 우수하 고 영상 응답속도도 빠르다. 수퍼 아몰레드는 이같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터치센서까지 내장한 모바일 전용 디스플레이다.

기존에는 디스플레이 윗단에 터치스크린과 윈도가 겹쳐져 있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만의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수퍼 아몰레드가 개발된 배경이다. 수퍼 아몰레드는 터치스크린 기능을 아예 디스플레이 자체에 내장함으로써 기존 대비 선명한 화질과 밝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실제 화질의 경우 옴니아 등 기존 스마트폰에 적용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보다 화질이 5배나 우수하다. 화질 뿐 아니라 휘도와 야외 시인성 역시 크게 개선됐다.

수퍼 아몰레드는 갤럭시S의 디자인과 배터리 성능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 전체 액정 두께를 20% 가량 더 얇게 설계할 수 있고, 소비전력 역시 기존 제품 대비 15% 가량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현재 전세계 아몰레드 시장을 독주하고 있다. 특히 기존 모바일 아몰레드 생산체제를 수퍼 아몰레드 제품 위주로 전환함으로써 현재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후발 사업자들과의 기술적 격차를 벌여놓겠다는 각오다.

◇튼튼해진 심장..150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

스마폰의 '심장'은 배터리다. 일반 휴대폰에서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게임, 동영상, 인터넷 등 애플리케이션 구동 비중이 많은 스마트폰에선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갤럭시S는 계열사인 삼성SDI (367,000원 ▲13,000 +3.67%)가 개발한 대용량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됐다. 용량은 1500 mAh급으로 현존하는 배터리 용량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배터리 자체의 용량도 늘었지만, 45나노 공정의 AP와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저전력 부품을 개선해 배터리 성능 개선효과를 배가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갤럭시S의 배터리 성능은 연속 통화시간은 최대 7.8 시간, 대기시간은 무려 490시간에 달한다. 이제껏 출시된 삼성 애니콜 가운데 최강이다.

여기에 언제나 교체할 수 있는 착탈 방식이라는 점도 매력이다. 여행이나 장시간 사용시 배터리 충전에 따른 불편을 덜 수 있다.

◇빠르게 저장한다..16GB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삼성전자 자체의 16GB 낸드 플래시가 적용됐다. 저장용량 면에서 기존 제품(590MB)보다 27배나 늘렸다.

이번에 갤럭시S에 적용된 메모리 중 1.8GB를 앱 설치 가용메모리로 할당해 용량 제한없이 앱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스마트폰은 사용자 기호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그러나 그동안 시판됐던 대부분의 안드로이폰은 메모리가 부족해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앱 설치 가용 메모리가 클수록 다양하고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콘텐츠용 가용 메모리 역시 13.4GB로 대용량 게임이나 동영상을 자주 쓰지 않는다면 굳이 외장 메모리가 필요 없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40.7%에 달할 정도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30나노 공정에 이어 20나노 공정 제품을 양산하는 등 공정 기술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HD 동영상 촬영 지원...카메라 모듈

삼성 갤럭시S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일단 삼성전기 (156,000원 ▼2,000 -1.27%) 등이 공급한다.

500만 화소와 자동초점(AF)을 지원하는 이 제품은 무엇보다 1280X720(HD)급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HD급으로 촬영한 동영상은 대형 HD TV에서 선명한 화질로 재생할 수 있다.

셀프샷, 액션샷, 파노라마샷, 스톱모션, 스마일샷 등의 촬영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연출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이외에 삼성전기가 개발한 최첨단 리니어 모터가 장착돼 햅틱 반응이 빠르고 터치감이 좋다. 특히 진동세기 등 조절이 가능해 다양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블루투스(V2.1) 대비 빠른 속도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는 블루투스 모듈(V3.0) 기술과 최신형 와이파이 모듈(802.11b/g/n) 모듈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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