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지노 대부 아델슨회장 "인천 송도 투자 관심"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전예진 기자 2010.06.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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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 오는 26일 방한 국내 대형카지노 설립문제 논의

↑ 셀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 셀던 아델슨 샌즈그룹 회장


미국의 카지노 전문개발업체인 샌즈그룹의 셀던 아델슨 회장이 인천송도,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에 투자의향을 밝혔다.

라스베가스 카지노 대부인 아델슨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 복합리조트 그랜드 오픈 행사장에서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해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나 한국에 대형 카지노를 설립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카오, 싱가포르에 이어 필리핀과 한국 등을 투자대상 제3지역으로 분류하고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나 인프라 등 투자할 매력이 많은 나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다"며 "정부와 협의해 여건만 허락된다면 MBS와 같은 초대형 카지노를 설립하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투자 의사를 피력했다.



마이클 레벤 샌즈그룹 사장도 이날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에 수십억 달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검토해왔는데 한국 정부가 도박 산업을 받아들일지, 규제완화여부와 투자여건 등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해야한다"며 "오는 28일 정부 관계자들과 일련의 미팅을 갖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은 인천국제공항 주변인 송도,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허용 등 풀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다.



레벤 사장은 한국 진출에 따른 사업성에 대해 "어느 국가에 진출하든 연간 투자대비 수익(ROI)이 20% 이상 돼야만 투자를 하는데 만약 한국 정부가 현지인의 카지노 출입을 제한하면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인프라나 빌딩, 컨벤션 등 대규모로 시설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손익을 보존하려면 카지노 사업을 허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싱가포르의 모델을 본받으면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현재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카지노의 경우 현지인은 100 싱가포르 달러(원화 약 8만5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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