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3일 '월드컵 16강 진출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 "소비 증가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 등 월드컵 16강 진출의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가 4조300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직접적 경제효과가 1조3000억 원, 간접적 경제효과 가운데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를 1조3500억 원,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를 1조6800억 원으로 각각 평가했다.
간접 효과는 국가브랜드 홍보 효과와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로 구분된다. 국가 브랜드 홍보는 우리 선수들의 모습이 세계 언론 매체에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효과다. 영국의 스폰서십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006년 독일 월드컵의 1분당 광고효과는 100억 원으로 분석됐다. 이를 바탕으로 TV 노출시간 135분을 광고료로 환산해 추정할 경우 1조3500억 원이란 수치가 나온다.
박태일 현대경제연구원 컨설팅 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의 16강 진출은 국격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적 효과 외에 16강 진출은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며 국민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큰 효과를 준다"며 "이번 쾌거가 글로벌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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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소한 8강은 가야 경제적 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제 예선을 통과한 것일 뿐 인 만큼 우리나라에 대한 주목도가 낮기 때문에 효과를 분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8강 정도는 가야 세계적으로 홍보가 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경제 및 홍보 효과를 분석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16강 진출을 통해 국력이 결집되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연동돼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침체되고 자신감을 잃은 한국인에게 돌파구를 마련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