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남아공 와인 없어서 못 판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10.06.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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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원정 16강 진출로 월드컵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와인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가격대비 품질이 뛰어난 남아공 와인이 월드컵을 계기로 재평가 받고 있는 것.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남아공 와인이 6월 이후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되며 판매량도 수직상승하고 있다. 국내 주요 와인업체들이 수입하고 있는 남아공 와인은 100여 종 정도로 일부 와인은 월드컵 특수를 맞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금양인터내셔널이 수입 판매하는 남아공 와인 '니더버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니더버그는 남아공 최대 와이너리로 국내에는 포도 품종별로 9종 와인이 판매되고 있다.

니더버그 2010 카베르네 소비뇽니더버그 2010 카베르네 소비뇽


이중 주력 제품인 니더버그 2010 카베르네 소비뇽(사진)은 지난 4월부터 판매량이 매달 5000∼6000병으로 급증해 한정 수입분(2만1600병) 중 이미 1만5000병이 팔려나갔다. 6월 판매량을 포함하면 거의 매진될 전망이다.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검은색 병에 FIFA 로고까지 그려 넣어 강렬한 느낌을 준다.



금양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주요 호텔과 외식업체, 와인매장 등에서 니더버그와 관련된 마케팅에 나서 6개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며 "한국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인나라가 판매하는 남아공 와인 '포큐파인 릿지 시라'와 '포큐파인 릿지 카베르네 소비뇽'도 6월 이후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며 수입 물량이 바닥나다시피 했다. 이 와인은 5월 이전까지 매달 수백병만 판매되는데 그쳤지만 월드컵 열기로 찾는 사람이 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강한 탄닌과 풍부한 과실향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는 평이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 판매하는 남아공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도 올 상반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20% 정도 늘었다. 이 와인은 340ml로 맥주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또 다른 남아공와인인 롯데주류 'KWV' 시리즈와 나라식품 '닐 엘리스' 시리즈도 월드컵 특수로 판매량 증가세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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