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예술섬 조성사업 본격화…8월 공사발주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6.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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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극장 등 문화예술공간으로 변신…2014년 완공 예정

2014년까지 한강 노들섬에 오페라 극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짓는 한강 예술섬 조성 사업이 본격화 된다.

서울시는 23일 한강 예술섬 사업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오는 8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국제지명초청설계경기에서 당선된 박승홍 건축가의 '춤'을 바탕으로 실시설계를 추진해 왔다.

2014년 완공 예정인 한강예술섬 조감도2014년 완공 예정인 한강예술섬 조감도


예술섬 5만3665㎡ 부지에는 오페라극장(1751석), 심포니홀(2100석), 다목적극장(400석) 등 공연시설과 전망카페, 미술관, 전시관, 야외음악공원, 생태노을공원 등이 조성된다. 이들 건물의 총 연면적은 9만9102㎡로 915대를 수용하는 주차장도 건립된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의 주요 조망점인 한강예술섬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어느 곳에서나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하 2층, 지상 8층으로 건립되는 오페라극장은 오페라 공연 뿐 아니라 발레, 뮤지컬 공연도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극장 로비 전체 외벽은 투명유리로 만들어지며 세계 최고 수준의 회전무대와 입체음향 스피커가 설치될 예정이다.



심포니홀은 지상 8층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상주하게 된다. 지상 2층~7층까지 6개 층으로 구성된 다목적극장은 연극과 실내악, 마당극, 패션쇼 등 다양한 공연·행사장으로 사용된다.

한강예술섬은 한강의 수열 및 지열, 태양광 등을 활용, 전체 에너지의 21.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할 예정이다.

노들섬 개발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2004년 서울시장 재임 때 오페라하우스 건립 계획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2006년 국제 설계 경기대회에서 프랑스 건축가인 장 누벨씨가 당선자로 선정됐으나 세부 설계안의 비용 산정을 둘러싸고 시와 갈등을 빚다 최종 계약 체결이 무산돼 설계작을 재공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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