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여당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부결된 세종시 수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하려는 기류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에 그 의안이 상정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요점은 처리"라며 "상정만 되고 그대로 들어올 것 같으면 국회에 아무런 마찰도 안 생기고 국민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라는 것은 여야 당 대표의 합의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며 "잘 합의해서 국회를 잘 운영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월드컵 16강 진출로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가 조성됐는데 찬물 끼얹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국회의장이 여야 이견을 조율할 가능성과 관련, "내가 중재하지 않더라도 (김무성.박지원 원내대표) 두 분이 만나 머리를 맞대고 국민이 걱정하는 것을 깨끗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