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시공, '싱가포르 아이콘' MBS호텔 오픈

머니투데이 싱가포르=전예진 기자 2010.06.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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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기울어진 독특한 디자인 호평…취재기자만 1200여명 전세계 이목 집중

↑  23일 그랜드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쌍용건설↑ 23일 그랜드 오픈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쌍용건설


쌍용건설 (0원 %)이 시공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이 문을 열었다.

쌍용건설은 23일 오후 3시(현지 시각) 현지에서 MBS복합리조트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호텔 시공사인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과 발주처인 미국의 카지노 전문개발업체인 샌즈 그룹의 셀던 아델슨 회장, 오준 주싱가포르 대사, 싱가포르 퀙릉벵 홍릉 그룹 회장 등 현지 유력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취재기자만 12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셀던 아델슨 라스베거스 샌즈 회장은 "세계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의 랜드마크가 드디어 완성됐다"며 "이 리조트는 호텔, 카지노, 컨벤션, 극장,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시설로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과 관광지형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건설이 시공한 호텔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싱가포르의 21세기 아이콘으로 불리며 관심을 받았다. 이 건물은 공사금액만 약 9000억원으로 우리나라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축 프로젝트로 꼽힌다.



디자인은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의 3개 건물과 지상 200m 높이에서 이를 연결하는 거대한 배 모양의 스카이파크가 올라선 모습이다. 기울기는 피사의 사탑보다 약 10배 더 기울어진 최고 52도이다. 동측 건물이 지상 70m, 23층에서 서측 건물과 연결된 후 55층까지 올라가는 들 입(入)자형 구조로 최고 난이도 건축물로 평가 받아왔다.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55층 3개동 총 2561객실 규모다. 최고층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에는 수영장 3개와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들어섰다.

현장소장인 쌍용건설 안국진(52) 상무는 "적정 공사 기간 48개월의 고난도 공사를 불과 27개월 만에 수행해 기술력과 시공능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 쌍용건설이 시공한 MBS호텔은 싱가포르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MBS복합 리조트의 메인 프로젝트다. 지상 200m 높이에 위치한 스파이 파크는 무게가 소나타 자동차 (약 1400킬로그램) 4만3000대에 해당하는 6만톤에 달한다. ⓒ쌍용건설↑ 쌍용건설이 시공한 MBS호텔은 싱가포르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MBS복합 리조트의 메인 프로젝트다. 지상 200m 높이에 위치한 스파이 파크는 무게가 소나타 자동차 (약 1400킬로그램) 4만3000대에 해당하는 6만톤에 달한다. ⓒ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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