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16강과 함께 현대·기아차, KT도 웃었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2010.06.2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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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중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꺾고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에 진출함에 따라 이번 대회의 후원사들도 톡톡한 홍보효과를 누리게 됐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국내 기업으론 유일하게 이번 대회 후원사로 참여, 전 세계적인 마케팅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업계는 현대·기아차가 이번 월드컵에 5억 달러 가량을 투입한 것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홍보 효과는 1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측했다. 또 이번 16강 진출로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999년부터 월드컵 공식스폰서로 참여한 현대차 (239,500원 ▲2,500 +1.05%)에 이어 이번 대회부터는 기아차 (98,000원 ▼700 -0.71%)도 공식스폰서로 참여한데다 지난 2002년, 2006년 대회와 달리 세계 시장점유율이 8%대로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

현대차는 월드컵 각 경기마다 경기장을 감싸고 있는 A보드에 기업로고를 노출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 출전한 32개국 선수단의 '발'인 버스, 의전차량을 지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시키고 있다.



국내에선 서울 올림픽공원에 응원마당 '팬 파크'(fan park)를 마련,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하며 서울광장응원전역시 현대차의 주관으로 열린다.

지난 2001년부터 대한축구협회 공식후원사로 활동한 KT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회에서 KT는 응원 슬로건, 응원가 등을 대한축구협회, 붉은 악마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국가대표 훈련복에 자사의 로고를 수놓아 대표팀의 훈련모습 등에서 브랜드 노출효과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국가대표'등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업은 현대·기아차와 KT이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고도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는 기업들도 다수다. SK텔레콤 (56,700원 ▲1,100 +1.98%)는 '다시한번 대한민국'이란 슬로건을 내세워 이번 월드컵에 동참했다.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지 않으면서도 후원사의 느낌을 주는 '앰부시 마케팅'의 일환이다.


한 취업정보사이트가 직장인 635명을 대상으로 '월드컵 하면 연상되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8.5%가 SK텔레콤을 떠올렸고 대회 공식후원사인 현대·기아차, 국가대표팀 후원사인 KT는 2,3위에 머물렀다.

이밖에도 KB금융그룹 역시 '신(新) 국민남매' 김연아, 이승기를 내세워 월드컵 열기에 동참, 16강 진출에 따른 효과를 볼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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