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동아백화점 인수용 2000억 조달

더벨 황은재 기자 2010.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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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디테일, 29일 장래매출채권 담보 ABS 발행

더벨|이 기사는 06월22일(13: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을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랜드리테일내 뉴코아, 킴스클럽, 2001아울렛의 3년치 장래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오는 29일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한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대구 동아백화점 인수을 위한 잔금 지급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오는 29일에 최장 3년만기 ABS를 발행한다. 신용등급은 AAA. 발행금리는 발행 전일 AAA 등급 은행채 종가 금리에 0.40%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산업은행과 신한은행, NH은행이 ABS의 원리금에 대해 신용보강(Credit Line)을 제공한다. 이랜드리테일은 ABS 발행을 위해 뉴코아 2개 백화점과 2001 아울렛 등 8개 매장에서 향후 3년간 발생할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신탁했다.

신탁규모는 4조5600억원이다. 신탁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1종신탁수익권을 특수목적회사인 이알제일차유동화전문 유한회사에 넘기고 ABS를 발행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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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은 이와함께3개 매장을 코람코자산신탁에 신탁했다. 장래매출채권이 일정 규모 이상을 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담보 성격이다. 3개 매장의 감정가는 약 1430억원이다.

ABS의 만기는 총 6개로 구성됐다. 6개월만기가 200억원, 1년이 400억원, 1년6개월이 200억원, 2년이 200억원, 2년6개월에 500억원, 3년이 50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일반 운영자금 외에 화성산업의 유통부문인 대구 동아백화점과 동아마트 인수에 따른 잔금 지급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3월 화성산업의 유통부문을 2680억원에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최종 영업양수도일은 6월이다. 2680억원에는 담보부채승계액 1750억원을 비롯해 기타부채승계액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인수 비용은 800~900억원 사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3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기대된다"며 "경기 회복과 함께 유통 부분의 성장으로 이랜드리테일의 ABS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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