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OS 업그레이드하다 '먹통' 사용자 '분통'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0.06.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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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iOS4' 업그레이드 서비스… 데이터 손실·일부 앱 호환불가 사례 줄이어

"호기심이 죄가 되는 순간…오늘 하루는 아이폰 사용을 포기해야 하나요?"

'아이폰' 운용체제(OS) 업그레이드로 일대 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은 22일부터 '아이폰4' 출시에 맞춰 구형 아이폰 OS를 'iOS4'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불편한 점은 업그레이드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는 사실이다. 업그레이드하려는 사용자가 몰리면서 'iOS4'를 내려받는데만 몇 시간이 걸릴 정도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업그레이드 하다가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중단했다"며 "시간이 날 때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3GS.아이폰 3GS.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점도 발견됐다. 심지어 KT (37,250원 ▲650 +1.78%)가 만든 애플리케이션조차 작동이 안되고 있다. KT는 서비스 불편사항을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쿡앤쇼콕!콕'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iOS4'에선 이 앱마저 정상적으로 작동이 안되니 불편사항 접수창구가 '무용지물'이다.

KT는 "기존 3GS에서 사용중인 금융 관련 서비스 등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호환의 문제로 정상 가동이 힘들 수 있다"며 "업그레이드 전 반드시 확인 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화번호 등 데이터 손실도 발생하고 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동기화하다 전화번호를 몽땅 날렸다"며 "전화번호 옮기느냐고 힘들다"고 밝혔다.

아이폰이 아예 '먹통'이 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한 아이폰 사용자는 "업그레이드하다가 아이폰이 이상해졌다"며 "복원도 안되고 하루 종일 아이폰 사용을 포기해야 하냐"고 하소연했다.

다른 사용자는 "업그레이드 후 전화는 잘 되는데 무선데이터가 3G에서는 안되고 와이파이만 된다"고 말했다.


KT는 "단말기가 탈옥 등으로 순정상태가 아닐 경우 3G에서 무선인터넷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대부분 "업그레이드가 애플측에서 진행하는 사안이라 도와주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한편 'iOS'로 업그레이드 절차는 간편하다. 아이튠스 9.2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후 메인화면 설치여부를 묻는 창에서 확인하면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다만 업그레이드에 앞서 '구입항목 전송'을 통해 기존에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을 보관하고 주소록과 사진 등을 백업하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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