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21일 "한국 전체 수출 측면에서 위안화 절상은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이지만 대(對) 중국 수출 감소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 중국 수출은 일반무역(중국 내수)보다 제3국 수출을 위한 원부자재 수출인 가공무역 비중이 높아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전체 수출이 줄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중국 직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인 철강, 기계 조선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오 스트래티지스트는 "결론적으로 철강업종이 위안화 절상과 원/달러 강세 수혜를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으로는 대 중국 철강수출 비중이 큰 포스코(POSCO (369,000원 ▼6,500 -1.73%))와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재와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제철 (26,900원 ▼1,000 -3.58%)을 꼽았다.
반면 증시 주도주인 정보기술(IT) 업종은 중국 가공무역 수출비중이 높아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전체 수출이 감소되면 대중국 수출 증가의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원화 동반 강세 가능성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