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위안화·원화 동시강세 최대 수혜주"-대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06.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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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위안화 절상과 원화 강세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철강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21일 "한국 전체 수출 측면에서 위안화 절상은 가격 경쟁력을 높여 긍정적이지만 대(對) 중국 수출 감소로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 중국 수출은 일반무역(중국 내수)보다 제3국 수출을 위한 원부자재 수출인 가공무역 비중이 높아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전체 수출이 줄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절상으로 국내 수출기업은 수출 단가 효과를 보겠지만 가공 후 재수출 단계에서 수출단가 인하 효과는 상쇄될 것"이라며 "가격 상승보다 물량 축소 여파가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중국 직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과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업종인 철강, 기계 조선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에 따라 원화 등 아시아통화 강세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럴 경우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 수혜주인 철강, 해운, 항공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 스트래티지스트는 "결론적으로 철강업종이 위안화 절상과 원/달러 강세 수혜를 동시에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목으로는 대 중국 철강수출 비중이 큰 포스코(POSCO (369,000원 ▼6,500 -1.73%))와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재와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제철 (26,900원 ▼1,000 -3.58%)을 꼽았다.

반면 증시 주도주인 정보기술(IT) 업종은 중국 가공무역 수출비중이 높아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전체 수출이 감소되면 대중국 수출 증가의 긍정적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원화 동반 강세 가능성도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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