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 vs 아이폰4, 스마트폰 최강자는?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10.06.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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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부품 수직계열화" vs 애플 "마케팅 능력" 강점

삼성전자 갤럭시S 국내출시가 25일로 결정되며 애플 아이폰4와의 경쟁구도가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에 대해 부품 수직계열화와 자체 생산을, 애플 아이폰4는 마케팅 능력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토러스투자증권은 21일 업종보고서를 통해서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스S와 애플 아이폰4를 비교분석한 결과 "두 기종 모두 전작의 단점을 보완해 하드웨어적 성능의 차이는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갤럭시S vs 아이폰4, 스마트폰 최강자는?


삼성전자 (79,600원 ▲1,000 +1.27%) 갤럭시S는 옴니아2가 사용했던 윈도 모바일을 버리고 보다 접근성이 좋은 구글의 OS 안드로이드2.1로 갈아탔다. 애플 아이폰4G는 아이폰3GS에서 단점으로 지적되던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를 증가시켰다.

이준복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드웨어적 차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갤럭시S의 최대 경쟁력은 부품의 수직계열화와 자체생산에서 오는 유연함"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S는 디스플레이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배터리는 삼성SDI (383,500원 ▼8,000 -2.04%) 등이 생산하고 있다.



갤럭시S를 전 세계 110여개 이동통신사에 동시 다발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품 수급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보다 쉽게 조절할 수 있고, 보다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애플 아이폰 4G가 기존 제품과 비교될 수 있는 최대 경쟁력은 생소한 기술용어를 소비자 언어로 바꾸는 마케팅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껏 외면받던 영상통화를 페이스타임(Face Time)이라는 친근한 명칭을 통해 재부각한 것이나 LCD를 망막(Retina) LCD로 명명했다는 점 등을 예로 들었다.

이준복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아몰레드(AMOLED) LCD가 나왔을 때 '대체 AMOLED가 무슨 소리지'하고 의아해했던 사람들도 아이폰4G의 LCD가 망막LCD라는 설명을 듣고서는 그 의미를 바로 알아차렸다"며 "유사한 기술이라도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바꾸게 되면 더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토러스투자증권은 애플의 마케팅 가운데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국내 휴대전화 업체들이 파고 들어야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아이폰 4는 500만 화소급 카메라를 장착했지만 비디오 레코딩과 영화편집기능을 빼 4.99달러를 내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한다.

이준복 애널리스트는 "이런 점에서 국내 제조사의 애플리케이션 선탑재(Pre-loaded Application) 전략은 상당부분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인도나 중국과 같은 이머징 국가에서는 추가 지불에 대해 거부감이 많아 삼성전자나 LG전자가 공략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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