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 절상은 우선 국제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철강업 전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재 수출국가로서 국제 철강가격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철광석을 비롯한 원료 가격의 상승에도 중국산 철강재는 가격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국제 철강시장의 교란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으로 달러화 환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철강회사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에서 수입되는 철강재의 대부분이 중국 제품이다. 최근 국내 철강사들이 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의 일부분이 국내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철강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311,500원 ▼8,500 -2.66%)가 오는 22일 3분기 가격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현대제철 (23,350원 ▼750 -3.11%)과 동국제강 (7,760원 ▼130 -1.65%), 동부제철 (6,600원 ▼230 -3.37%) 등이 차례로 이를 따를 전망이다. 인상폭은 10% 안팎으로 점쳐진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국제 철강가격 동향을 보면 일본은 상승 추세인 반면 중국은 하락 추세를 보여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유동적인 입장이었으나 빠르면 22일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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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철강재가 절대가격 측면에서는 과잉 생산으로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위안화 절상으로 국제 철강가격의 상승 추세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환영한다"며 "특히 국내 시장에서 봉형강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