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株, 위안화 절상으로 내수 살아야 '호재'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10.06.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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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변동환율제 복귀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해운주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구매력이 높아지면 물동량 늘어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그러나 수출량이 감소하면 해운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21일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량이 감소하면 컨테이너 선사의 운임 인상이 제한될 것"이라며 "내수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원재료 수입물량 증가도 제한될 수 있어 벌크 운임도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내수 소비 증가가 수출 감소를 상쇄할 경우 벌크 부문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은 중국 정부가 내수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상대적으로 정부주도형 성장이 약해지면 원자재 수요가 감소해 벌크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개로 중국 부동산 버블을 잡기 위한 일련의 정책도 해운주에 악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위안화 절상으로 세계 경제 회복이 견인되고 이에 따른 수요 리밸런싱이 이뤄지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위안화 절상 자체보다는 그에 따른 경기 펀더멘털 변화에 따라 해운주의 희비가 결정될 것"이라며 "절상 이후 중국 경기가 연착륙해 안정화되면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경제 긴축이 이뤄진다면 해운주에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해운주는 STX팬오션 (3,540원 ▲10 +0.28%)을 중심으로 강세다.


오전 10시 40분 현재 STX팬오션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67% 오른 1만1550원, 현대상선 (17,630원 ▲320 +1.85%)대한해운 (1,913원 ▲56 +3.02%)은 1.52%, 1.31% 상승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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