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원화 동시강세=증권업계에서 위안화 절상이 외환시장이나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절상 속도에 있다. 연내 절상폭이 3~5% 수준의 점진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위안화 환율 형성 시스템을 한 단계 더 개혁해 위안화의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현재 위안화의 일일 변동폭은 달러화에 대해 ±0.5%, 유로화나 엔화 등 비달러화에 대해 ±3%이다.
△中 소비재 수출기업 수혜=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수출 품목과 경합이 치열한 조선과 가전 업종에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 가전 업종 등은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위안화 절상에 따른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중국 소비재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원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업종은 화장품 및 인터넷 게임 등이 있다"고 추천했다. 그는 화장품 업종의 아모레퍼시픽 (131,600원 ▼5,700 -4.15%)과 인터넷게임업종의 엔씨소프트 (209,000원 ▲10,000 +5.03%) 네오위즈게임즈 (21,650원 ▲350 +1.64%) 등의 수혜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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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은 이어 위안화 절상과 이에 따른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수요로 금·은·동 등 귀금속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봤다. 풍산 (66,800원 ▲3,700 +5.86%)과 고려아연 (776,000원 ▲63,000 +8.84%)을 최우선선호주로 추천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현대제철 포스코 등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연 등 산업용 금속가격도 금과 같이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을 위한 인플레 헤지 수요에다가, 선진국 화폐가치 하락에 따른 점진적인 선진국 경기 회복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에 따른 수요증가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