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은 19일 "이미 앞서 의회 조사기구에서 위험 판정을 내린 유정 설계방식을 BP가 최근 수년 동안 사용해 왔다"면서 "현재 멕시코만 심해 유정의 3곳 중 1곳 이상에서 이 값싼 설계방식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BP가 다른 메이저 석유 회사들보다 훨씬 자주 이 설계방식을 이용했다고 강조했다.
롱스트링 설계는 하나의 파이프로 유정에 도달할 수 있고 한 번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저렴하다. 그러나 롱스트링 방식은 천연가스 유출의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딥워터호라이즌 유정 폭발사고 역시 천연가스 유출이 원인이 됐다.
이에 비해 다른 주요 유정 설계방식은 천연가스 유출과 폭발에 대한 더 많은 보호 장치를 갖고 있다. '라이너'로 불리는 유정 설계방식은 원유나 천연가스가 유출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추가 공간이 있어 롱스트링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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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A&M대학의 진 벡 교수는 이와 관련, "(라이너 방식이) 안전장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유출 탐지도 보다 쉽다"고 설명했다.
한편 BP의 앤드류 고워스 대변인은 "롱스트링은 이미 인정받은 유정 설계라면서 롱스트링 방식이 위험하다고 단정지을 만한 증거는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4월 20일 발생한 BP 멕시코만 유정 폭발사고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 기름 유출 사고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