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사상 최초 日 기업 M&A 성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0.06.19 12:30
글자크기

인텔리전스 3억56000만弗에 인수

미국 사모펀드 콜버그 크라비스 로버츠(KKR)가 사상 최초로 일본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섰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KKR은 일본의 취업알선 서비스 업체 인텔리전스를 3억56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KKR의 첫 일본기업 M&A이자 올해 일본에서 단행된 최대 규모의 M&A다.

수익이 저조한 사업이라도 되도록 매각하지 않으려 하는 일본 M&A 시장의 특성상 그동안 KKR을 비롯한 투자사가 일본 M&A 시장에 진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KKR의 M&A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유럽 사모펀드 그룹은 "KKR이 그동안 추진한 M&A를 감안하면 이번 거래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라며 "하지만 거래가 추진된 곳이 일본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의미는 또 다르다"고 말했다.

KKR은 일본 취업알선 업계 경쟁구도상 인텔리전스 인수를 통해 충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KKR은 인텔리전스 M&A 발표 성명을 통해 "일본에서 인텔리전스만큼 포괄적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업체는 없다고 본다"라며 "일본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인텔리전스를 통한 수익을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텔리전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인텔리전스의 2009년 매출은 547억엔을 기록, 전년 906억엔 대비 큰 폭 감소했으며 이 기간 순이익 역시 61억엔에서 5억1300만엔으로 급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