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국제화 가속..무역결제 확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0.06.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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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 결제를 시범적으로 일부 지역에서 시작한지 1년만에 20개성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화를 강화시키고,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로써 기축통화 지위 구축을 위한 위안화의 국제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둥롱 인민은행 행장보의 말을 인용, 국무원이 위안화 무역 결제지역을 헤이룽장성을 비롯한 20개성과 지방자치제로 확대하는 계획을 비준했다고 밝혔다.



이는 위안화 결제 조치를 전체 31개성과 자치주로 이뤄진 중국 전역으로 사실상 확대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위안화 국제화를 목적으로 상하이와 남부 광둥성, 그리고 홍콩과 마카오 및 일부 국가들과 무역시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후 점차 대상지역을 확대해 왔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위안화 무역 결제액이 총 445억5000만위안(약 65억달러; 7조870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5개월(1~5월)간 중국의 전체 무역 총액은 1조1000억달러에 달한다.

그동안 지역마다 다른 수많은 복잡한 규정들과 효용성 제한으로 외국 기업들이 위안화 보유를 꺼리는 현실이 시범 프로그램의 장애가 됐다.

전 중앙은행 총재이자 현 중국 국민연금 대표인 다이 시앙롱은 17일 대만 세미나 연설에서 "미국 달러는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안화와 다른 이머징 국가의 통화들이 결국 국제 통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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