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석재 SK건설 토목개발사업본부장 ⓒ이동훈 기자
중동 플랜트 건설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은 SK건설이 미국시장도 넘볼 기세다. 서석재 SK건설 토목개발사업본부장(52·사진)은 "미국에서 사업 준비해보니 현지 업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미국을 전략사업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건설에서 해외토목영업 전문가로 꼽히는 그는 인도 망갈로르 및 파두르 지하비축기지사업을 비롯해 싱가포르 지하철공사, 베트남 반퐁 항만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SK건설은 올해 해외에서 회사 전체 수주목표의 절반이 넘는 약 6조원의 공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토목부문도 동남아시아, 중동 등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지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서 본부장은 신규시장으로 미국을 꼽았다.
SK건설은 현재 평택 미군기지 이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또 미국 오키나와 미군 기지를 괌으로 옮기는 사업에도 조인트벤처사로 참여하고 있다. 서 본부장은 "미군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점차 토목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뉴욕 지하철역사 건설공사 입찰을 준비 중이고 앞으로 발주될 프로젝트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터키 등 기존 진출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건설은 터키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의 3번째 교량인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수주해 놓은 터키 해저터널 사업은 오는 1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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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본부장은 "앞으로는 수동적으로 발주되는 사업을 기다려서 사업권을 따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파이낸싱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