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내정자에 대한 시장의 첫 평가는 인사가 될 게 분명합니다. 지주사 사장과 국민은행장 얘깁니다. 어 내정자는 이미 "가능하면 내부에서 오면 좋겠다"며 염두에 둔 후보군이 있음을 내비췄습니다.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 얘기가 떠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뱅커 출신이면서 실무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금융을 잘 모른다'는 지적에 대해 어 내정자는 "30년간 금융권에 있던 사람에게 경험, 경험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회장이 뱅커 출신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사장도 마찬가지 일거란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무엇보다 정치적이지 않아야 합니다. 어 내정자는 대통령 측근입니다. 부담스럽겠지만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의 행보를 우려하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기도 합니다. 뭘 해도 정치적 해석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행장은 자기생색 안내고 묵묵히 은행을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밖으로 돌면 안됩니다. 그 순간 은행은 망가집니다.
뱅커 출신이면서 실무에 뛰어나 회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인물. 뚝심도 있고 정치색이 덜한 인물. 이런 행장이 필요합니다. 가뜩이나 옛 국민과 주택은행의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곳이 국민은행입니다. 거기에 합병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두 은행 출신들을 제대로 포용하고 절충할 수 있는 행장이 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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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많습니다. 타천도 있지만 자천도 있습니다. 후보군 중 이런 조건을 갖춘 인물이 과연 있을까요? 어 내정자는 국민은행장으로 어떤 조건을 생각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