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5년내 중국 매출이 한국 추월"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10.06.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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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회장 "상해법인 '코스맥스 중국 유한공사'로 변경..현지 상장도 추진"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전문기업인 코스맥스 (8,750원 ▲60 +0.69%)가 중국 시장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17일 "폭발적인 성장세에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맥스 중국 법인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며 "5년 내 중국 지역 매출이 한국 매출을 추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중국 사업의 비전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해 법인의 제품 생산량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70% 증가한 월 220만 개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라면 전년대비 60% 늘어난 연간 3000만 개 생산과 매출 1억5000만 위안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이익율도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해에 첫 진출해 2008년부터 중국에서 흑자를 달성한 코스맥스는 연내 상해 2공장을 증축하고 내년 말까지는 광동성 광주시에도 신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지상 3층, 1만3000m² 규모의 상해 2공장이 완공되면 2011년부터 기초제품의 경우 월 700만개, 색조제품은 월 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매출도 올해 1억5000만 위안에서 연 4억 위안 규모로 3배 증가하게 된다.

광동성 신공장은 건평 1만1000m² 규모로 내년 4월 착공해 2011년 말에 완공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 규모는 기초와 색조를 포함해 4000만 개 수준이다. 광주 지역의 생산기지는 상해 법인이 출자하는 별도 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경수 회장은 "광주 지역은 중국 화장품 시장의 '굴뚝' 역할을 하는 곳으로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원자재를 생산하는 핵심 제조기지"라며 "광주 공장이 세워지면 원자재 물류비용을 줄이면서 내수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동지역의 공장이 완공되면 코스맥스는 상해와 광동의 이원 생산 시스템을 갖춰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설비를 확보하게 된다.

이 회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전략을 재편해 상해 중심으로 진행되던 사업 영역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우선 코스맥스는 '코스맥스 상해 유한공사'의 사명을 '코스맥스 중국 유한공사'로 오는 3분기 내 변경하고 중국 증시에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으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중국 전역에 대한 보다 활발한 마케팅을 활동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장은 "광동 법인은 코스맥스가 명실상부하게 중국 최고 수준의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5년 내 세계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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