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마라도나...독설로 돌아온 축구영웅들

머니투데이 김성지 기자 2010.06.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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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 마라도나...독설로 돌아온 축구영웅들


펠레, 마라도나, 베켄바워 등 20세기를 수놓았던 최고의 축구 영웅들이 돌아왔다. 하지만 종목은 축구가 아닌 독설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월드컵 기간에 쏟아지고 있는 영웅들의 독설들 덕에 당사자들은 모르겠지만 팬들은 또 다른 재미를 즐기고 있다.

포문은 펠레(70)가 열었다. 펠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라도나는 직업과 돈이 필요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고 아르헨티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 잘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것은 마라도나의 잘못이 아니라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밝혀 오히려 마라도나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또 “마라도나가 2005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TV 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내 도움을 필요로 한다기에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갔었다”며 “거기서 축구도 함께 하면서 도와줬지만 내가 광고 도움을 부탁하자 마라도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마라도나(50)도 "펠레는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인물"이라며 "더 이상 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불똥은 가만히 있던 아트사커의 전설 미셀 플라티니(54) 유럽 축구연맹 회장한테까지 튀었다. 마라도나는 "플라티니는 이 세계 어떤 축구 스타보다도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그런 의견에 관심을 가진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결은 아니지만 베켄바워(64)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도 한 마디 거들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남아공의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카펠로 영국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를 뻥 차고 뛰기만 하는 예전 축구로 되돌렸다”고 꼬집었다.

베켄바워는 또 “잉글랜드 축구의 힘이 약해진 것은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영국 선수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전세계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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