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문은 펠레(70)가 열었다. 펠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라도나는 직업과 돈이 필요해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고 아르헨티나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 잘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것은 마라도나의 잘못이 아니라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다”고 밝혀 오히려 마라도나를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마라도나(50)도 "펠레는 박물관에나 있어야 할 인물"이라며 "더 이상 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대결은 아니지만 베켄바워(64)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도 한 마디 거들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그는 남아공의 한 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카펠로 영국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를 뻥 차고 뛰기만 하는 예전 축구로 되돌렸다”고 꼬집었다.
베켄바워는 또 “잉글랜드 축구의 힘이 약해진 것은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뛰는 영국 선수의 숫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전세계에서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