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비씨카드 최대주주 올라설 듯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10.06.1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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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지분 이어 우리銀 비씨카드 지분인수키로...모바일카드 전략적제휴

KT가 비씨카드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우리은행이 보유 중인 비씨카드 지분(27.65%)을 KT에 매각키로 하면서다.

KT가 우리은행 보유 지분을 인수하면 앞서 매입키로 한 신한카드 보유 지분(14.85%) 등을 합해 비씨카드 지배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16일 "KT에 비씨카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논의하고 있다"며 "모바일 등 카드 부문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선 지분 매각 규모나 시기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KT는 우리은행과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분 매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T는 올초 신한카드의 비씨카드 보유 지분 14.85%를 매입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지분 매입 규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KT가 우리은행 지분마저 사들이면 비씨카드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비씨카드의 현재 최대주주는 보고펀드다. 보고펀드는 보유 지분 24.57%와 우호지분 등을 합해 30%의 비씨카드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당초 카드 사업 부문 분사 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비씨카드 보유 지분 매각을 꺼렸다. 그러나 확대일로에 있는 모바일 카드 부문에서 KT, 비씨카드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기 위해 지분 매각쪽으로 선회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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