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취항 첫 비행기 'Q400기' 고별비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6.1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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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4년만에 4대 모두 전량 매각.."앞으로 B737기로 기종 단일화"

↑제주항공 기장과 승무원들이 16일 고별비행을 마친 Q400 항공기에 꽃다발을 걸어주고 김포공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주항공 기장과 승무원들이 16일 고별비행을 마친 Q400 항공기에 꽃다발을 걸어주고 김포공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첫 취항 당시 도입했던 4대의 터보 프롭(프로펠러기)기종인 Q400기의 매각을 앞두고 16일 마지막 비행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전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은 Q400기 마니아와 제주항공 임직원 70여 명이 탑승한 이번 비행은 오전 10시 김포를 출발해 광주와 부산 상공을 거쳐 다시 김포로 돌아왔다.



고별 비행을 맡은 유성열 기장은 "터보프롭기 중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Q400기는 뛰어난 안전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 비행을 끝으로 한국에서 더 이상 탈 수 없게 돼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Q400기(78석 규모)는 지난 2006년 6월 5일 취항 이후 지난 13일 마지막 운항까지 총 1229만2850㎞를 운항했다. 다른 기종보다 6000~8000피트 낮은 1만7000~1만8000피트(5000~5500m)로 날 수 있어 기장이나 승무원이 관광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Q400기 4대를 콜롬비아 아이레스항공에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Q400 항공기 매각은 기종 단일화를 통한 운항원가 절감과 국제선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 계획에 따른 것"이라며 "차입금 상환과 함께 올 하반기부터는 이익 실현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B737-800을 5대 보유한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는 2대를 더 도입해 총 7대의 단일기종으로 기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매년 1~3대 정도 항공기를 확충하고, 오는 2013년부터는 보잉에 주문한 신형 항공기 6대를 연차적으로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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