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기아 'K5', 형님 'YF 쏘나타'에 아직까지는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0.06.1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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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출고기준 20여일동안 'K5'(2만7000대) vs '쏘나타'(3만6000대)

↑기아차 'K5'(사진위)와 현대차 '쏘나타'↑기아차 'K5'(사진위)와 현대차 '쏘나타'


"2만7000대와 3만6000대?"

기아차 (104,000원 ▼1,600 -1.52%)의 새 중형신차 'K5'가 현대차 (247,500원 ▼3,000 -1.20%) '쏘나타'의 판매량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두 차의 초기계약 및 출고량이 비교되고 있다.

K5는 현재까지(15일 기준) 2만7000여대가 계약됐으며, 공식 출고량은 지난달 25일부터 1주일간 3552대가 판매됐다. 이달에도 1만대이상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K5는 국내에선 지난 부산모터쇼 때 공식 발표됐으며, 사전계약은 지난 4월 5일부터 받기 시작해 발표 전까지 1만대 이상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 쏘나타는 공식발표 전 사전계약으로만 2만5000대를 넘어섰다. K5는 출고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20일 동안 총 2만7000대가 본 계약으로 전환됐지만, 쏘나타는 신차 출시이후 같은 기간 3만6000대가 계약됐다. 수치상으론 지난해 쏘나타의 초기판매량이 'K5'를 앞서고 있는 셈이다.

업계관계자는 "지난해 쏘나타의 경우 출시 전부터 대기수요가 워낙 많기도 했지만, 출시초기 경쟁 신차가 없었기 때문에 독주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K5와 르노삼성의 '뉴SM5'까지 가세해 수치상으론 K5가 당시 쏘나타 실적을 앞서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한 딜러는 "현재 고객들은 K5의 럭셔리(2495만원)급과 프레스티지(2595만원)급을 선호하고 있다"며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계약할 경우 한 달에서 한 달반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쏘나타와 K5는 엔진과 기본 차체 등은 동일한 플랫폼을 쓰기 때문에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은 주로 디자인에서 비교평가를 하고 있다"며 "쏘나타의 다소 파격적인 전면디자인보다는 K5의 무난하면서도 쿠페형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K5의 차체크기도 쏘나타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실내공간은 2795mm로 동일하지만, K5는 쏘나타에 비해 길이는 15mm가 길고, 높이는 15mm가 짧다. 이 때문에 K5는 쏘나타에 비해 다소 쿠페형 스타일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가 지난달 국내 판매 개시이후 처음으로 1만대 수준이하로 판매(9053대)되자 이달 전동식 파워스티어링(MDPS)과 연비를 향상시킨 2011년형 쏘나타를 15일 조기 출시하고 반격에 나섰다. 2011년형 쏘나타는 공식적으로 기존대비 10만~22만원 인상됐지만, 추가된 옵션을 감안하면 50만원 정도 실질적으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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