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비상' 현대차 "전 임원 현장으로 가라"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10.06.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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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대우부터 전무까지 '영업현장 직접 체험'…내수점유율 끌어올리기 총력

내수시장 판매에 비상이 걸린 현대차 (249,000원 ▼1,500 -0.60%)가 전 임원들을 영업현장에 내보내기로 했다. 내수점유율 하락에 대한 조직의 긴장감을 높이고 다양한 고객들의 반응과 요구를 몸소 체험시키기 위해서다.

16일 현대차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부터 내달까지 전 임원들을 각 지역본부, 지점, 서비스센터 등으로 파견해 국내 영업현장을 경험케 하는 '일일 지점장 체험'을 실시한다.



대상은 이사대우부터 전무까지 약 300여 명의 임원들로 이들은 주요 지역본부와 지점, 서비스센터 등에서 직접 고객들을 응대하며 현장체험을 하게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현장 감각을 잃기 쉬운 임원들에게 영업현장을 몸소 느끼게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앞으로 2달 동안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수시장 판매동향과 전략 등에 대해 내부 설명회도 연다.

이 같은 조치들은 최근 급격한 내수 시장점유율 하락 때문이다. 올 초만 해도 여전히 50%를 넘기던 점유율은 지난달 42%대까지 뚝 떨어졌다. 반면 '아우' 기아차 (103,200원 ▼2,400 -2.27%)는 'K5', 'K7', 스포티지R 등 신차를 줄줄이 앞세워 지난달 점유율 34%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판매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출시한 그랜저와 쏘나타 새 모델은 각종 사양조정을 통해 가격을 내렸다. 오는 8월 나올 아반떼 후속모델의 내부 렌더링도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 끌기에 심혈을 기울인다.


아울러 오는 12월 출시예정이던 그랜저 후속모델도 2달 정도 일정을 앞당겨 10월에 선보이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는 "과거와 달리 최근 기아차 신차에는 현대차에도 없는 첨단 기능들이 들어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고객선호 사양은 물론 디자인의 차별성 같은 기아차 성공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판매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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