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위원장이 후보에 포함되는 순간 이미 대세는 기울었던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앞으로의 행보"라는 지적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지금까지의 최고경영자(CEO)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KB금융이 재도약할 기회를 잡은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CEO가 없었던 까닭에 분위기가 흐트러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일단 새로운 CEO가 정해졌으니, KB금융과 국민은행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치금융 논란이 불거지면 어 신임 회장이 KB금융에 안착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은행 내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어 신임 회장의 선출로 4대 금융지주 회장 중 3명이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특정 대학교 출신으로 채워졌다"며 "특히 어 회장에게 관치금융 논란이 쏠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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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선출 전날인 14일 어 위원장을 지목해 비판하기도 했다. 노조는 "KB금융 회장 선임을 둘러싸고 KB의 당사자도 주인도 아닌 인물들이 놀음판을 벌인다"며 "현재 벌어지는 모든 부정과 모순에 대해 전면전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는 어 신임 회장의 당선에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 (11,900원 0.0%)지주 민영화를 두고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 어 신임 회장은 선출 전부터 우리금융에 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