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폴리실리콘 생산규모 5000톤 더 늘린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0.06.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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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200억원 투자 추가 증설...연산 3만2000톤 세계 2위 입지 강화

OCI가 태양전지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를 5000톤 더 늘린다.

OCI (70,400원 ▲1,900 +2.77%)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연간생산량(연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3공장에 이어 추가로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증설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OCI는 공장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의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방식으로 증설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내년 10월까지 약 22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OCI는 연산 6500톤 규모의 제1공장, 연산 1만500톤 규모의 제2공장, 올해 말 완공예정인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을 합쳐 총 2만7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내년 10월 5000톤의 추가증설이 완료되면 연산 3만2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제 2위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입지를 굳히게 된다.

OCI는 9-nine급 고순도 폴리실리콘에서 한 단계 격상된 10-nine급 폴리실리콘을 제조·공급하고 있으며, 현재 11-nine급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들은 앞으로 10년간 태양광 시장이 최소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태양광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폴리실리콘 가격이 2011년부터 40달러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OCI는 설명했다.

OCI 관계자는 "고효율의 태양전지 수요증가에 따라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조업체는 상대적으로 제한돼있다"며 "고순도 제품의 수요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증설은 기존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한 기술력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최소한의 투자비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제한 뒤 "경쟁사와의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훨씬 앞서간다는 의미가 있다"며 "증설 물량의 상당부분은 장기공급 계약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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