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그랜저 계획 당겨 10월 출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10.06.1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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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사장 "현대차 해외에서 잘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당초 연말로 예정됐던 그랜저 후속모델(프로젝트명 HG)을 10월께 출시키로 했다. (머니투데이 6월 7일자 '현대차 내수총력전…신차 앞당겨 계약, 출시' 기사 참조)

↑양승석 현대차 사장↑양승석 현대차 사장


양승석 현대차 (247,000원 ▼3,500 -1.40%) 사장(사진)은 15일 "연말로 예정돼 있던 그랜저 후속모델 출시를 10월 중순으로 앞당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의 주최 '제12차 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품질확보가 된다는 전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출시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새 그랜저에는 기아차 K7에 탑재됐던 기술 외에도 다양한 신기술들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랜저 후속모델의 출시를 앞당긴 것은 내수점유율 하락 때문이다. 지난 1월 만해도 50.1%를 기록한 현대차 내수 점유율은 지난달 42.4%까지 하락했다. 불과 4개월 만에 8%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그랜저는 지난달 2358대 판매에 그쳐 2005년 새 모델 출시 이후 월별 판매대수로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기아차는 'K5'와 '스포티지R'등 신차들을 쏟아내며 시장점유율 30%를 넘어선 상황이다.

기아차의 내수 시장 추격에 대해 양 사장은 "현대차가 그동안 잘한 만큼 기아차가 크게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 "현대차는 쏘나타 등이 호평을 받으며 해외에서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남양연구소에서 같이 연구를 하는 만큼 품질력은 동일하고 디자인만 차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끝으로 "현대차 울산공장은 현재 특근을 하고 있고 재고수준도 2.8개월 정도에 불과할 만큼 잘 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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