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기 서울시 고위직 인사 눈앞…공직사회 '술렁'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10.06.16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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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후보 윤곽, 직제개편 따른 승진인사도 관심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선5기(2010년 7월1일~2014년 6월30일)를 함께할 고위직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예정됨에 따라 인사폭과 내용에 서울시와 자치구청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오 시장이 재선에 성공, 야당 출신 단체장으로 바뀐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인사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곳 중 21곳이 야당 출신 구청장으로 교체된 시내 자치구의 경우 주요 보직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사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다음 달 취임과 동시에 민선5기 첫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1실·5본부·8국을 1실·8본부·5국으로 바꾸는 내용의 '서울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이 7월 개원하는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되면 주요 보직의 승진·전보인사가 곧바로 단행되고 뒤이어 5급(사무관) 이하 직원들의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8월까지는 모든 직급의 인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청에는 일반직과 기술직을 합쳐 모두 1만20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한다. 시장은 통상 5급 이상 직원의 인선에 직접 관여하고 이하 직급은 부시장이 관할한다. 차관급인 서울시 부시장은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3명이다. 부시장 3명은 오 시장의 재선임기 시작과 함께 모두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신임 부시장으로는 행정1부시장에 권영규 경영기획실장이, 행정2부시장에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당초 여성 부시장을 영입하려던 오 시장의 계획은 당사자 고사로 사실상 무산됐다.

직제개편에 따른 승진인사도 관심이다. 1실·5본부·8국 체제가 1실·8본부·5국으로 바뀌면서 본부장급 자리 3개와 교육지원국이 신설된다. 시의 경우 본부장과 국장 직급은 통상 2급으로 구성되지만 국장에서 본부장으로 이동하면 승진인사로 간주된다. 특히 이번 직제개편에서 기능과 권한이 통합돚확대된 문화디자인총괄본부, 경제진흥본부, 복지건강본부장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서울시설공단, 농수산물공사, SH공사 등 서울시 5대 투자기관장은 상당부분 교체될 전망이다. 공석인 서울메트 사장 자리는 신임사장 인선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시철도공사와 서울시설공단, 농수산물공사 사장 역시 임기만료 등으로 사장 교체가 유력하다. 지난해 3월 민간건설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SH공사 사장에 취임한 유민근 사장은 주택업무의 연속성이 필요하고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유임이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구청 인사에서 서울시의 권한이 발동하는 부구청장 인선이 주목된다. 부구청장은 통상 서울시 본청 소속 직원(2~3급)으로 임명되는데 임명권자는 구청장이지만 추천권은 서울시가 갖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승리한 야당 출신 구청장들이 서울시의 부구청장 추천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임명권을 내세우며 교체를 요구하는 등 갈등 상황이 나타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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