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 터키가 보인다! 양국정부 MOU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0.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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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내년까지 상업적 계약 체결"

한국형 원전의 터키 진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수출 한국'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청와대에서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와 '터키 원전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알둘라 귤 터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명식에서, 최경환 지경부 장관과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이 MOU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3월10일 한국전력과 터키 국영발전회사 간 공동선언에 이어 양국 정부가 최초로 공식적인 협력의지를 밝힌 것으로, 터키 원전 수주를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이번 체결된 MOU는 터키 시놉 원전사업에 대해 양국 정부가 포괄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현재 진행 중인 공동연구를 8월 말까지 마무리 짓고, 원전의 위치, 규모, 사업방식 등 원전사업 협력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양국 정부의 지원내용이 담길 '정부간 협약'(IGA) 협상에 착수한다.

또, 원전 건설을 위한 사전준비·계획 수립 지원 및 교육훈련·인력개발 분야에서 협력키로 합의했다.

김영학 지경부 2차관은 "이번 MOU체결은 터키 원전의 한국 수주 가능성을 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시놉지역에 2기의 한국형 원전(APR 1400) 2기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수출가격, 협상내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추후 상업적 협상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IGA 체결과 사업자간 기본협약이 성공적으로 타결되면, 양국 사업자간 본격 협상을 거쳐 이르면 2011년 말 상업적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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