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냉정함 잃지 않고 아르헨 허점 노리겠다"

우충원 기자 2010.06.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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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텐버그=머니투데이/OSEN] "냉정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점을 노리겠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앞두고 축구 대표팀은 14일 숙소인 러스텐버그 헌터스 레스트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다혈질적인 면이 있는 상대를 좀 더 어렵게, 초조하게 만들면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다윗이 이겼다. 우리도 충분히 세계의 벽에 도전할 수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티나는 워낙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강팀임에는 틀림없다. 이들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상대가 공격 숫자를 늘릴 때 역습을 노려야 한다. 나이지리아도 기회를 많이 잡았다"면서 "물론 우리가 많이 시달리겠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상대의 허점을 노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 승리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경험한 사령탑이 됐다. 그러나 허정무 감독은 단순히 1승을 거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원정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앞으로 어려운 상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선수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어 한다. 이는 나도 마찬가지다. 이 기회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산에 오르다 보면 정상을 앞에 두고 가파른 길이 나타난다. 거기서 쉬거나 밑으로 내려가고 싶겠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정상이다"면서 "우리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필승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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