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을 오가는 컨테이너 크레인 등 중량품 물동량이 늘고 있어 새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용선은 각각 길이 152.5m, 폭 40m로 1만5000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자항선(自航船)이다. 자항선은 자체 동력을 갖춘 선박으로, 일반 바지선(무동력 부선)보다 속력이 빠르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태 대한통운 사장(왼쪽)이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위치한 한국 삼진조선 웨이하이조선소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강영일 삼진조선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https://thumb.mt.co.kr/06/2010/06/2010061414252181762_2.jpg/dims/optimize/)
지난해 3월 대한통운은 국내 최초로 대형 화물선(사진) 한 척을 육상으로 운송하는 데 성공했다. 선박을 몇 개의 블록으로 나눠 운반한 사례는 많았지만, 배를 통째로 운반한 것은 유례가 없는 대공사였다.
![대한통운, 중량물 운송사업 강자로 '우뚝'](https://thumb.mt.co.kr/06/2010/06/2010061414252181762_1.jpg/dims/optimize/)
최근엔 국내 최대 중량 운송 기록도 세웠다. 2만5000톤급 석유화학원료 운반선을 대선조선 다대포 조선소에서 300m 떨어진 해안으로 운송해 대한통운 바지선에 선적한 뒤 이를 다시 영도 조선소로 운송한 것. 육상운송 과정에서 멀티모듈트레일러 52대가 동원됐고 그에 달린 타이어 개수만도 83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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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선박 블록 운송은 해상과 육상을 거쳐 운반한 사례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면서 "25층 빌딩 규모나 되는 2개의 선박 블록을 꼬박 4일에 걸쳐 옮겼다"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이 외에도 마산∼창원 간을 잇는 마창대교 상판, 부산 광안대교 구조물 등을 비롯해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 고리 원자력발전소 기자재 등을 성공리에 수행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육상과 해상을 망라하는 입체적인 중량물 사업역량과 더불어 수십여 년에 이르는 전문 노하우와 기술력이 대한통운의 자랑"이라면서 "향후 글로벌 중량물 영업에 박차를 가해 중량물 운송부문 최강자의 위상을 굳건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