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한국대표팀 버스.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 (The Shouts of Reds, United Republic of Korea! )이란 응원문구가 버스 래핑 부분에 들어가 있다.
◇국가는 달라도 선수단 버스는 모두 현대차
32개국 대표 선수들이 타는 버스는 현대차 버스 중 최고급 모델인 '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로 판매가격이 1억6000만원에 이른다.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도 수출되고 있는 차다.
버스의 실내외 사양은 동일하지만 외장은 각 국가 고유의 색과 국기 등을 감안해 래핑(Wrapping, 그림이 담긴 필름을 부착하는 것)을 했으며 현대차가 공모를 통해 선정한 국가별 응원문구도 새겨 넣어 국가별 특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한국대표팀의 경우 '승리의 함성, 하나된 한국!' (The Shouts of Reds, United Republic of Korea! )이란 응원문구가 버스 래핑 부분에 들어가 있고 다음 경기 상대인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의미하는 '종점, 영광'(Ultima parada, la gloria)문구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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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현대·기아차 (103,300원 ▼2,300 -2.18%)는 VIP 의전차량인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비롯해 쏘나타, 투싼ix, 뉴쏘렌토 등 대회 운영에 필요한 승용차 및 승합차 730여대를 지원했다.
◇최대 100억달러 이상 효과도 가능할 듯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 투입한 마케팅 비용은 FIFA 후원금을 합해 총 5억달러 안팎이지만 최대 100억달러 이상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의 첫 월드컵 마케팅인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 FIFA 후원금 500억원, 기타 마케팅 비용 500억원을 투자한데 비해 효과는 70억 달러로 84배가 넘는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는 A보드 광고가 기존 고정방식에서 한 번에 1개 기업씩 돌아가면서 모든 보드에 노출되게 규정이 바뀌었고 A보드도 눈에 잘 띄는 LED(발광다이오드)로 교체됨에 따라 광고 효과도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등 유럽지역은 물론이고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등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별도의 응원공간을 마련하거나(현대 팬파크) 길거리 응원(기아 페스트)을 개최하는 등 광범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광장에서 열린 FIFA 팬 페스트(International FIFA Fan Fest) 행사 모습 기아차는 이 행사에서 쏘울, 벤가, 씨드 등을 대형 중계화면 바로 앞에 전시하고 각종 현장 이벤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