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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387,000원 ▲5,000 +1.31%)그룹이 한글과컴퓨터 (18,600원 ▲70 +0.38%)(이하 한컴) 경영권 인수에 나선다. 농심은 한컴 인수를 통해 IT·소프트웨어 분야를 그룹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M&A시장에서는 그룹 계열 금융회사인 농심캐피탈이 농심 측 인수 자문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그룹은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농심을 비롯, 율촌화학, 메가마트 등 식품, 화학, 유통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인 신춘호 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각 사업을 나눠 맡고 있다.
한컴 인수는 셋째 아들 신동익 부회장이 맡고 있는 메가마트 계열이 주체로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메가마트는 엔디에스와 농심캐피탈을 각각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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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농심그룹의 한컴 인수 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룹 대표기업인 농심의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5000억원에 육박하는 반면 1년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 금융부채는 10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친다.
직접 인수 주체로 나설 가능성이 큰 메가마트 계열의 경우 금융부채가 보유현금보다 많긴 하지만 그룹 전체의 자금력이 풍부한데다 신용등급도 높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서는 매각 대상 한컴 지분의 예상 거래가격을 500억~600억원 선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컴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교보증권-피데스투자증권은 매도인 실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 중인 기업개요서(IM)를 완성하고, 다음 주 중 잠재 인수후보들을 대상으로 예비입찰(인수의향서 접수)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농심 외에도 대기업 계열 IT회사, 대형 게임회사,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회사 등이 잠재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