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심을 받드는 일을 왜 8월 말까지 기다려야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여전히 정치적 수사만 되풀이했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46명의 장병과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것에 대해 아직도 사과 한 마디, 유감조차 표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 "대통령 스스로 국론분열을 걱정한다면 스스로 철회하는 게 옳다"며 "4대강사업에 대한 인식을 봐도 대통령은 여전히 독선으로 가득 차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치수사업으로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모든 TV와 라디오를 독점하면서 국민에게 소통이 아닌 '일방적 통보'를 했다"며 "모든 TV, 라디오도 정 대표의 반론연설을 생중계 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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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에는 국민이 원하는 답이 없었다"며 "여야가 모두 원하는 인적쇄신 문제를 계속 밀고 나간다는 것은 대통령이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게 하는 만큼 대통령 스스로 빨리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한마디로 '불통 연설'이었다"며 "세종시 문제를 국회에서 표결로 처리해 달라는 말은 그동안의 국가적 혼란을 모두 국회에 떠 넘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 최고위원은 "인적쇄신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었다"며 "내일이 6.15남북공동선언 10주년인데 언급 한 마디 없었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