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BP에 피해보상금 사전예치 요구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6.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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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미 행정부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태를 초래한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에 피해보상금을 사전 예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악셀로드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NBC 'Meet The Press'에 출연해 "백악관은 원유유출로 인한 피해보상금이 에스크로 계정을 통해 관리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악셀로드 보좌관은 "BP의 에스크로 계정은 독립적인 제3자가 관리토록 해 피해 보상이 필요할 경우 지출이 신속하게 실시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스크로는 상품 거래 시 구매자가 대금을 제3자에게 지급하고 판매자로부터 물건을 받아 확인하면 제3자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급하는 거래방식이다.

백악관의 에스크로 계정 설치 요구는 원유유출 사고 피해 규모가 완전히 파악될 때까지 BP가 가용자산을 주주 배당금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칼 헨릭 스반베리 회장과 토니 헤이워드 최고경영자(CEO) 등 BP 경영진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앨러배마, 미시시피, 플로리다 등 멕시코만의 원유유출 오염지역을 이틀간 시찰한 후 15일 저녁 8시 원유유출 사태와 관련한 연설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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