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좌초설' 신상철, 국방장관 검찰 고발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10.06.11 18:11
글자크기

증거인멸 및 직무상 과실 혐의

천안함이 좌초해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해군 장교들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은 11일 김태영 국방부장관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신 전 위원은 고발장을 통해 "4월30일 해군 평택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함미를 조사할 때 함미 좌현에 좌초로 인해 발생한 스크래치 흔적이 거의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며 "국방부가 좌초로 생긴 스크래치 등 핵심 증거를 인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함미가 사고발생 이틀이 지난 뒤에서야 발견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방부는 고의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는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신 전 위원은 고발장에 좌초로 파손된 미국 순항함 'Port Royal'호의 스크루 사진과 천안함 스크루 사진을 제시한 뒤 "두 선박의 스크루 손상은 선박이 좌초된 지 빠져나오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육안으로 봐도 두 사례가 같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해군2함대 소속 이모 대령 등은 인터넷 매체 '서프라이즈' 대표인 신씨가 지난 3월 말 한 신문에 실린 '작전지도' 사진을 근거로 "작전지도에 '최초 좌초'라고 표기돼 있는데 이것이 진실이 담긴 사진"이라며 '좌초설'을 주장하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신씨를 고소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