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천안함 합동조사단 보고서도 못 믿어"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6.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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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1일 감사원의 '천안함 침몰사고 대응실태' 감사결과 군 지휘부가 허위보고와 문서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군이 주도한 민군합동조사단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재조사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조사받아야 할 대상들이 조작하고 허위보고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그 사람들이 만든 보고서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여권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대통령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허위조작된 보고를, 그것도 지하벙커에서 대통령이 안보관계장관회의를 하는 전시상황에서 했겠냐"며 "이는 국정운영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고 정권의 도덕성과도 연관된 것"이라며 지적했다.

또 "정권과 군은 '일단 피하고 보자, 시간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식이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조사주체와 방법 등 문제 제기를 했는데 그냥 한쪽 귀로 듣고 흘리고 반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동조사단은 지방선거 전 서둘러 중간발표를 하고 감사원은 선거 후로 늦춰서 중간발표를 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부도덕한 정권이라고 걱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최종 발표는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신뢰의 위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방장관을 해임하고 합참의장, 해군참모총장 등 관계자들을 군법회의에 회부해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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