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발빠른 공심위 구성…재보선 바람이 분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0.06.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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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상대적 여유 속 인재 영입 시작…출마 후보 잇따라

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정치권에 재·보궐선거 바람이 부는 모양새다. 지방선거에서 패한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선거준비에 나섰고 민주당에선 지역구별로 출마를 선언하는 예비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나라당은 10일 최고위원회에서 고흥길 정책위의장을 위원장으로 한 7·28 재·보선 공심위 구성을 의결했다. 공심위원으로는 안홍준 이혜훈 조전혁 황영철 김금래 의원과 한대수 제2사무부총장 등 6명이 선임됐다.



한나라당이 한발 빨리 선거준비에 나선 것은 "6·2 지방선거 패배 요인 가운데 하나로 공천이 늦어지면서 선거운동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적잖다"(김무성 원내대표, 8일)는 자성에서다. 재·보선이 예정된 전국 8곳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일찌감치 후보를 결정하고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산도 엿보인다.

실제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이 사퇴한 6곳을 포함해 전국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최근 민주당의 상승세를 감안할 경우 강원 1곳 정도를 빼면 한나라당이 완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8곳 가운데 강원 원주를 제외한 7곳은 원래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인재 영입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윤덕홍 최고위원이 서울 은평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 은평을은 이명박 정부 실세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해지면서 7·28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월엔 장상 최고위원도 이 위원장의 대항마를 자처하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한광옥 상임고문도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김근태 상임고문과 손학규 전 대표 출마설도 나온다.

일각에선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위해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에게 자리를 양보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를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그런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강원도 승부를 두고는 엄기영 전 MBC 사장 영입설이 나오고 있다. 김원창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도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충청지역 2곳과 인천 계양을 선거에는 세종시원안사수위원회 정기영 부위원장과 이기문 전 의원, 최원식 변호사 등이 각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로 빈 광주 남구 선거에는 15명이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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