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靑 참모진, 눈에 뵈는 게 없어"

머니투데이 박성민 기자 2010.06.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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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김성태 의원은 10일 "(지방선거 전) 청와대 측근들은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데 도취돼 보이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 "집권당 국회의원 목소리도 제대로 듣지 않는 사람이 청와대 측근 참모들 아니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박희태, 정몽준 대표 체제는 관리형 대표 체제였기 때문에 수평적인 당·청 관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쓴 소리 하는 의원들의 진정성을 보신주의 때문에 그르친다면 올바른 쇄신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 "국민들에게는 한나라당에 소속된 의원이 필요할 뿐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 필요하지 않다는 답을 이번 선거를 통해 얻었다"며 "빠른 시일 안에 계파를 해체하고 새로운 리더십에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거로 드러난 국민의 의사는 과거 거리시위의 외침이나 성명서, 단식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고름이 살이 되지 않듯이 읍참마속의 인적쇄신을 국민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부나 청와대에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초선의원"이라며 "젊은 사고와 소통의 부족이 여러 형태로 표출된 만큼 초선의원이 앞으로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에 진출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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