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맞춤형, 실속형, 생계형' 창업 가능"

머니위크 강동완 기자 2010.06.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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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위크]이상헌 소장이 만난 CEO/ 유상부 티바두마리치킨 대표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이 이번에 만난 '창업CEO'는 티바두마리치킨의 유상부 대표(40)다. 티바두마리치친은 지난 2003년 11월 부산에서 처음 출점한 두마리치킨 브랜드. 유 대표는 이 프랜차이즈를 급성장시켜 올해 4월 전국 300호점을 돌파했다.
"소자본 '맞춤형, 실속형, 생계형' 창업 가능"


Q. 예전에 하던 일은?

A. 20대 때는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6남매의 막내로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라 스스로 앞날을 개척해 나가야 했기 때문에 막노동, 좌판, 신문배달 등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러다가 지인으로부터 영업의 가치와 장점,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영업을 시작하면서 숨어있던 재능과 끼를 발산하고 경영자로서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사업은 28세에 시작한 화장품 유통이 시초였다. 사업 초창기 젊은 나이에 만져볼 수 없는 큰돈을 만지기도 했지만 이후 중국,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무역업에서 큰 손실을 봤다. 지금 돌이켜 보면 20대 때 했던 이런 다양한 경험들이 기업을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현재 이 일을 하게 된 계기는?

A. 32세에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를 맞고 20억원가량의 빚까지 지게 됐다. 이때 사업을 하면서 알고 지내던 치킨 가공업체 사장님을 직접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아무 조건 없이 3개월 동안 무임금으로 일을 배우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초단계로 치킨 분야를 염두에 둔 행보였다. 과거 유통업을 하면서도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박람회 등에 종종 참석하곤 했었다.

치킨 가공업체에서 3개월 동안 닭고기의 절단, 양념, 배송, 물류 등을 배웠다. 절박한 심정으로 늦게까지 남아서 철저히 배우고 분석했다. 차차 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고, 본격적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Q. 프랜차이즈사업을 하면서 느낀 점은?

A. 치킨 프랜차이즈사업은 특성상 소자본 창업자들이 대부분이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치킨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인생의 시작점에서 치킨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다들 자본금이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소자본 창업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분들이다. 정말 어렵게 창업해서 자리를 잡고 성황을 이룬 체인점 사장님들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Q.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가맹점에 대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본사와 가맹점간의 공존공영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포괄적인 측면에서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가맹점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며 현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육, 생산, 물류배송, 체인점 관리 등 본사의 역할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프랜차이즈 산업에 오래 종사하면서 느끼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역할은 가맹점과의 공감대 형성이 가장 먼저다.

본사의 전 임직원들이 가맹점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있고, 가맹점주들이 본사 임직원들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이 된다면 기능적인 부분들은 쉽게 헤쳐 나가게 된다.

Q. 현재 운영하고 있는 외식사업 브랜드의 특징과 차별화 전략은?

A. 티바두마리치킨은 소자본, 맞춤형, 실속형, 생계형 창업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창업을 준비하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성공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치킨 한마리 가격에 두마리를 제공하는 원 플러스 원 시스템과 치킨 속살까지 양념이 스며들게 하는 자체 개발 첨단 염지 공법으로 맛, 양, 가격 3가지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다는 티바두마리치킨 고유의 특징을 살려 현재 ‘party & tiba’라는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별 이벤트, 다양한 공동 프로모션, 문화마케팅 등을 통해 보다 친근하게 고객들에게 다가 갈 계획이다.

Q. 현재 주력하고 있는 것이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A. 티바두마리치킨의 특징 중의 하나가 체인점 초밀착관리다. 진정으로 가맹점을 생각하는 본사가 되기 위한 세부 실천 방안이 뭐가 있을까 매일 연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상 신규 체인점이 개설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존 체인점의 초밀착관리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을 향해 돌진하지만 뒤도 돌아볼 줄 아는 성숙함이 있어야 프랜차이즈 산업에서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 가맹점 초 밀착관리다. 최근 S/V(영업관리) 부서의 인력을 대대적으로 늘렸다. 보다 효율적으로 체인점 관리를 하기 위해서 내린 인원보강이다. S/V 기능 강화를 통해 체인점 영업 활성화 및 매출 극대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에 오래 일하면 일 할수록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산다’는 말을 더욱 실감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가맹점의 매출 증진과 폐점률을 낮추기 위해 브랜드 파워를 더욱 강화하고, 다채로운 홍보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2010년에 접어들면서 티바두마리치킨이 300호점을 돌파했다. 300호점 돌파를 계기로 티바두마리치킨이라는 브랜드가 기존의 치킨 시장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시스템을 더욱 가다듬어 나가려고 한다.

주먹구구식의 운영이 아닌 국제시장에서 통할 만큼의 탄탄한 선진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정착시켜 100년 브랜드의 기틀을 다져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 본사 조직 시스템 개편, 가맹점 교육 강화, 서비스 개선, 신메뉴 개발, 브랜드 마케팅력 강화, 가맹점 초밀착 시스템 정착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올해 중하반기에는 제 2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 고객 선호도 조사, 브랜드 컨셉 기획 등을 현재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닭고기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얼마나 많은 레시피와 새로운 컨셉의 요리들이 나왔는지를 곰곰이 살펴보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은 이미 어느 정도는 검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길이 그리 평탄치만은 않겠지만 보다 치밀하고 세부적인 준비를 거쳐 한걸음 한걸음 전진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돼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목표를 가지고 연단위 계획을 수립해 세계시장에 접근해 나갈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통해 브랜드를 키우고 기업을 발전시킨 만큼 베풀고 나누는데도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 기업의 발전을 통해 세상이 밝아지는데 작은 보탬이 되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더 많은 후원과 나눔을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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