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하고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양당 지지도가 비슷한 성적을 보인 와중에도 2위와 20%포인트 가까운 차이를 냈다. 다른 후보들보다 인지도가 높다는 게 1위를 달린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박 전 대표 다음으로는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9.0%로 2위를 기록했다. 오 시장은 '지역구'인 서울에서 한 자릿수(9.4%) 지지율을 보여 이번 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된 후유증이 여전히 적잖은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지사가 7.2%로 5위,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5.0%로 6위에 올랐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4.0%), 정동영 민주당 의원(3.7%),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2.7%)가 그 뒤를 이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로 최근까지 집권당 대표를 맡았다는 이점을 지지율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국무총리(1.5%)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1.3%)는 지지율 1%대를 기록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다른 후보들에 뒤져 야당 대표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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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후보가 없다거나 답하지 않은 응답자도 21.4%에 달했다. 차기 대선까지 2년 반 정도 남아있기 때문에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는 유권자가 적잖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은 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