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질 것" 36.2%-"오를 것" 18.9%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2010.06.0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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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MTN 정기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은 올 하반기 집값이나 전셋값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가 전국에 거주하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과 경제전반'에 대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5%가 올 하반기 집값과 전셋값이 '현재와 비슷'(36.3%)하거나 '현재보다 내린다'(36.2%)고 답했다. 반면 '현재보다 오른다'는 응답은 18.9%에 불과했다.

응답자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 중장년층들이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40대는 응답자의 13%, 50대와 60대는 각각 13.1%, 10.5%만 올 하반기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해야 할 잠재적 수요인 20대와 30대의 경우 집값과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20대는 36.2%, 30대는 21.8%가 집값·전셋값 상승을 점쳤다.



집값, "떨어질 것" 36.2%-"오를 것" 18.9%


거주지별로는 서울 응답자의 83.5%(비슷 36.8%, 하락 46.7%)가 올 하반기 매매가와 전세가가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9.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경기·인천에 사는 응답자들은 72.7%가 주택 매매·전세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집값·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란 응답률은 20.8%로 서울보다 높았다. 부산·울산·경남은 집값·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률(27.3%)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가구소득 수준별로는 대부분 비슷한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월평균 500만원 이상 고소득자들이 집값·전셋값 상승 전망에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응답자들은 85.8%가 집값·전셋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9.6%)는 다른 소득수준과 비교해 가장 적었다.



소득수준별 매매가와 전세가격 상승 응답률은 △100만원 이하 18.2% △101만∼200만원 19.4% △201만∼300만원 23.8% △301만∼400만원 15.3% △401만∼500만원 22.7% 등이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집값·전셋값 예상 방향도 달랐다.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현재와 비슷할 것(42.5%)이라는 응답이,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재보다 떨어질 것(43.1%) 응답이 각각 가장 많았다.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의 경우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각각 54%, 41.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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