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머니투데이 박희진(사진=이동훈) 기자 2010.06.0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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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패셔니스타]법무법인 세종의 석근배, 최유경 변호사

'펠리컨 브리프, 레인 메이커, 데블스 에드버킷, 프라이멀 피어'

변호사가 주인공인 외국 영화 제목들이다. 변호사는 외국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다. 그만큼, 변호사라는 직업이 일반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변호사는 '워너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전문적인 법률 지식으로 무장한 지적 수준은 기본이고 냉철하고 논리적인 화술, 세련된 애티튜드가 변호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신뢰가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중 하나인 만큼, 변호사들에게 '패션'은 의미가 남다를 법하다. 법무법인 세종의 석근배 변호사와 최유경 변호사와 '패션토크'를 나눠봤다.

세종에서 선, 후배 변호사로 친분이 두터운 석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법정에 서는 것보다 두렵다며 하소연했지만 이내 자연스러운 포즈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변호사에게 '패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석근배(이하 석):변호사에게 패션은 고객에 대한 다짐이자 신뢰의 징표라고 생각해요. 긴급하고 절박한 상황에 처한 고객들에게 변호사는 우선적으로 믿음을 주고 안심하고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동반자라는 점을 보여줘야 하거든요. 그 어떤 직업 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직업인만큼 변호사에게 패션은 가장 먼저 자신을 내보일 수 있는 명함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유경(이하 최):계약서의 표지와 같다고 생각해요. 표지가 계약서의 내용을 좌우 하지는 않지만 표지에 오타가 있으면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그런 역할인 셈이지요.


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나, 직업상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나.
-석: 클래식하면서 전통적인 느낌을 선호하며 색깔의 배색 역시 다소 전통적인 블랙&화이트 계열을 좋아해요. 그러나 업무가 아닌 목적으로는 스포티한 느낌의 옷을 선호합니다.

-최: 적당히 피트되고 활동성 있는 스타일을 좋아해요. 디테일이 아니라 재질, 실루엣, 색감으로 승부하는 옷을 좋아해요.



▶이성의 경우는 어떤 패션 스타일을 선호하나.
-석: 화려한 옷 보다는 자신의 신체 특성을 잘 반영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키가 작은 분들이 키가 작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스타일처럼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최: 사이즈가 잘 맞는 옷을 입는 사람이 좋아요. 은근히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변호사 男과女, 그들에게 패션이란…
▶옷 잘 입는 비결은.
-석: 제가 옷을 잘 입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번에도 촬영하게 된 것은 패션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패션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어제 보다 나은 오늘,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생각하고 이를 기대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고요(웃음).



-최: 변호사들은 클라이언트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튀는 복장보다는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이 좋아요. 짙은 무채색 계열의 심플한 옷으로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을 유지하는 편이예요.

▶선호하는 브랜드는, 주로 쇼핑하는 장소는.
-석: 양복은 현재 킨록, 폴 스튜어트의 옷을 입고 있고요. 캐주얼한 옷은 DKNY, 클럽 모나코, 코데즈 컴바인 옷을 즐겨 입는 것 같습니다. 쇼핑하는 장소는 주로 회사 근처인 을지로, 명동의 백화점입니다.

-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은 다이앤 본 퍼스텐버그, 돌체앤 가바나입니다. 하지만 정작 입고 다니는 옷은 띠어리, 클럽모나코, 앤 테일러, 캐나다 브랜드인 제이콥(Jacob) 정도예요. 셔츠류는 맞춰 입으려 하고 정장류는 주로 외국에 있는 친지들 방문했을 때 사오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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