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침묵 "드릴 말씀 없습니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박성민 기자 2010.06.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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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다시 침묵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8일 국회 본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패배 이후 당 수습책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위기 극복을 위해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적잖다. 전날 당 국회의원 연찬회에선 일부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표를 국무총리나 당 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 의혹의 시선도 엿보인다. "안 될 얘기를 자꾸 내놓는 의도가 뭐냐"는 얘기다. 친박계 한 의원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립성향의 권영세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박 전 대표가 일을 할 분위기를 만든 다음에 요청해야지, 세워놓고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역할을 맡으라는 식이라면 맡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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