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제주노선 주말요금 할증 확대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0.06.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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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이용객 몰리는 금요일 전일·토요일 오전에도 할증운임 받기로

대한항공 (22,550원 ▼50 -0.22%)이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기본 운임보다 10% 비싼 '탄력 할증운임' 적용 시간대를 대폭 확대,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요금이 일제히 오른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다음달 1일(구매일 기준)부터 제주기점 국내선 전 노선에서 탄력 할증운임 적용 시간대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탄력 할증운임은 이용객이 집중되는 특정 요일의 시간대를 기본 운임보다 5~10% 비싸게 판매하는 운임 제도다.

그동안에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이후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에만 할증을 붙여왔으나 적용 요일과 시간대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할증률도 기존 5%에서 10%로 높아졌다.



추가되는 노선 및 시간대는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울산, 진주, 여수, 김포 등 내륙을 기점으로 제주 도착편인 경우 금요일 전 시간대와 토요일 오전 11시59분 이전 출발편이다. 아울러 제주 출발 항공편은 오후 12시 이후 모든 항공편에 할증운임이 적용된다.

할증 운임이 적용되면 노선별로 최저 5500원(편도)에서 최고 8500원 가량 요금이 오른다. 이번 인상 중 원주-제주 노선에 대한 요금 인상폭이 가장 크다. 이 노선은 현재 8만6900원(이하 공항이용료 및 유류할증료 제외)의 요금을 적용하고 있으나 9만5400원으로 오르게 된다. 고객이 가장 많은 김포-제주 노선은 8만4400원에서 9만2900원으로 8500원 인상된다.

기타 노선 인상 내역은 △광주-제주 5만7900→6만3400원 △청주-제주 7만4400→8만1900원 △부산-제주 6만5400→7만1900원 등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탄력할증운임제 확대는 사실상 주말요금을 인상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결국 다른 항공사의 요금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 돼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노선은 특정시간대만 고객이 몰려 기본적으로 적자 노선"이라며 "이번 할증요금 확대는 특정 시간대에 이용객이 몰리는 수요 편중 현상을 완화해 분산시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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