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준 연구원은 "헝가리의 국가 디폴트 발언은 현실성이 적은 정치적 발언으로 보인다"며 "올해 헝가리의 국채 원금과 이자 만기 도래액은 38억6100만 달러이지만 헝가리는 IMF로부터 39억유로를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10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전체 채무액을 무리 없이 상환할 수 있어 연내 디폴트를 선언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현재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헝가리의 정치적 발언이 동유럽 지역 전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차입비용의 상승요인이 유럽지역 은행간 대출을 경직시켜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유로지역의 유동성을 더욱 빨리 증발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헝가리의 불필요한 고해성사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돼 상승 기대보다는 하락 압력이 크지만 박스권 하단부인 1550선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