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헝가리, 제2의 그리스 아니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0.06.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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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의 '디폴트' 발언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헝가리가 제2의 그리스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린도우 무디스 부사장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헝가리는 위기 가운데서 해야 할 일들을 잘 수행해 왔다"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



린도우 부사장은 "그러나 헝가리는 아직 재정 개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헝가리의 구조 개혁이 언제 완성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3월 대외채무 심각성을 이유로 헝가리의 국가신용등급을 A3에서 라트비아, 러시아와 같은 Baa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페테르 스지자르토 헝가리 총리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전 정권의 경제 실정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헝가리가 디폴트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은 전혀 과장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이날 유럽, 뉴욕 증시의 급락세를 야기했다.

그는 "헝가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실업률이 11.8%에 달하는 등 헝가리 경제의 문제는 긴축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날 헝가리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거래소지수와 헝가리 거래지수는 각각 3.34%, 7.15% 급락했으며 헝가리 화폐 포린트는 유로화 대비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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